평일강론

구원의 샘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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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6-10-15 ㅣ No.3121

구원의 샘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10/15

 

아이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어머니는 정말 애가타고 심장이 끊어지는 아픔을 가지게 되나 봅니다.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려는 어머니의 마음은 정말 곁에서 지켜보기조차 힘겹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머니를 먼저 보내는 자식의 마음도 애가 끓습니다. 예수님도 오늘 예수님의 일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야 하는 상황에서 못내 어머니 마리아가 마음에 걸렸는가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제자를 안겨주시면서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27)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어머니에게 새 아들을 연결시켜 주신 다음에야 다 이루어졌다.”(30)라고 말하십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께서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시는 듯합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뵈면서 정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인간적인 약점과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나약함과 허물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고 감싸주시고 용서해주리라는 희망을 안게 됩니다.

 

교회는 이 구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뒤를 이은 우리 교회에 어머니를 주셨다고 믿고,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우리 교회의 어머니로 삼아 성모님으로 부르고 따르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병을 거론하면서,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콜로 1,24) 라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면에서 예수님께서 천상에 오르셨지만 인간 세계에 늘어가는 범죄와 그로 인한 수난받는 백성들, 한계에 처한 사람들,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을 우리 교회가 자녀로서 채워드려야 하겠습니다. 가족과 일가친척처럼 어쩌면 더 전문적인 희생으로 주님의 아픔인 어려운 이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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