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8/1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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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09 ㅣ No.4345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8/11 화요일

 

오늘은 성녀 클라라 영명축일입니다. 클라라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클라라 성녀는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은 그녀는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클라라 수도회를 세우셨습니다. 수도 생활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심했으나, 오히려 동생 아녜스마저 언니의 뒤를 따라 수도자가 되셨습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철저하게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계속하셨습니다. 1253년 선종한 그녀를 2년 뒤 알렉산데르 4세 교황이 시성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마태 18,1) 라고 묻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 비유를 제시해 주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3-5)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어린아이를 제시하는 의미를 이렇게 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의 인격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는 다 같이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평등하고 동등하게 다 같이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라믜 인격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10) 덧붙여 잃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를 드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12-14) 두 복음을 따로따로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같이 연이어 읽다 보니 어린이같이 무시당하는 사람, 신경 써주지 않는 사람, 별 볼 일 없는 것같아 보이는 사람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아버지가 너무나 좋고 새로운 깨달음 속에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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