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화요일 ’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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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1-08 ㅣ No.4502

연중 제1주간 화요일 ’21/01/12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죄악이 먼저 떠올라 주님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되고 피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주 예수님께서 우리의 양심을 복음의 빛으로 비춰주시기 때문인가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큰 소리를 지르며 말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마르 1,24) 도둑이 제발이 저린다는 말이 있듯이 악마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고, 자기 실존의 위협을 느꼈는지 예수님의 정체를 떠벌리며 발악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25) 라고 호통을 치시자,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갑니다.”(26) 가끔 우리는 양심의 가책이 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변명과 정당화의 반발이 거세게 솟구쳐 오룹니다.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아전인수적인 고수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의 정화 과정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자인하고 뉘우치기 전까지 우리는 주 대전에 나설 때마다, 스스로 양심성찰을 할 때마다 괴로움 속에서 헤매게 됩니다.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회개하고 나서야 우리의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그래서 고해성사가 우리 삶의 위안과 새로운 삶에로의 희열과 희망을 안겨주나 봅니다.

 

진리 자체이신 주님 앞에 섰을 때, 스스로 회개하고 정화되어 주님을 모실 때 우리는 비로소 죄악에서 벗어나게 되고 다시 또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바를 실현하지 못하여 불편해하고 괴로워하지 말고, 실제로 그렇게 행하여 주님의 평화를 누립시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2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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