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배나무를 못 보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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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pear] 쪽지 캡슐

2000-05-05 ㅣ No.3050

창문을 열고 있으니,

(강변로라서 찻소리에 귀가 먹먹할 지경이긴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아주 좋은 봄 밤입니다.

 

가지 각색의 나무들이 저마다의 보물같은 꽃을 피워내며 그 아름다운 빛깔로 창조주를 찬미하고 있는 듯하여 마음이 설레입니다.

특히 이즈음에 서울 근교를 하얗게 장식하는 배꽃은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헌데,  우리 게시판 가족중에 배나무란게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분도 계실 듯하여..

여기 사진을 올려봅니다.

배나무...란놈의 나무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있답니다.

그런데

가을 열매(배) 수확을 위하여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면,

키가 평균 10m 정도로 자랄 수 있는 식물이랍니다.

그 성장속도가 얼마나 왕성한지는 겨울 배밭에 가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잔가지 하나 하나 마다의 끝이  하늘을 향해 치 솟아 있는 걸 보면,

’저토록 하늘에 대한 그리움이 클까?’  싶을 정도이지요.
사진 감상하시구요..

 

사무장님의 요청으로, 부끄럽지만 성모의 밤에 읽었던 편지 파일을 첨부합니다.

한 열흘 전 쯤에 보좌 신부님으로부터 성모의 밤에 읽을 편지 부탁을 받고

잊고 있다가 바로 며칠 전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솔직하게 써 내려간 개인적인 고백의 글이

본당교우분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킬 줄 이 배나무는 전혀 몰랐답니다.

아마도 보좌신부님깨서 깔아주신 배경음악 덕이 커다란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헤헤 그래서 많이 쑥스럽지만........

하여간,

자신의 삶에 진실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기도" 란 걸 저는 요즘 아주 절실히 느끼면서

더욱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꽃 사진이 뜨지 않나 봐요.

것두 파일루 다시 첨부 합니다.

 

 

 

 

첨부파일: 배꽃과%20하늘.jpg(38K),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hwp(2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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