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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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9 ㅣ No.4983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2/04/07

 

어떤 분들은 세례성사를 받을 때, 자신의 생일에 맞춰서, 그 날의 성인을 세례명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들은 자신이 세례를 받으면서 어떤 성인의 삶에 감동을 받아 그 성인처럼 살고 싶은 마음으로 그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주 하느님께서 아브람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창세 17,4-5.9)

 

오늘 독서의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교회를 통해 세례성사를 베푸시며, 우리에게 세상 구원을 위해 헌신하도록 명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명에 걸맞은 세례명을 정하고 그 성인의 삶 속에 함께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아, 오늘 이 시대에서 주님께서 명하신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주님께서 이천년 전 이스라엘에서 세상 사람들을 구하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의 구원을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하고자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사명을 실현할 때마다 함께하시면서 은총을 베푸심으로써, 그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해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구하라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십자가 상에서 생명을 나눠주며 희생제사를 바치신 주 예수님께 생명을 다시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마지막 날에 그 보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면서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로서 살아가라는 새로운 소명을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세례명을 지어주면서 새 소명을 주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내려주신 소명을 되새기게 됩니다.

내가 세례 때 세례명을 정하며, 앞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어 어떻게 살기로 다짐했던지?

내가 세례를 통하여, 또는 지금 주님께서 내 인생에 베풀어주신 은총을 깊이 느끼고 그 사랑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주 하느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사명을 어떻게 실현하겠는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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