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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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4-12 ㅣ No.4994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2/04/19

 

새신부 때 본당 관할 구역 내에 은퇴 신부님이 사셨습니다. 하루는 제게 신부는 너무 욕을 안 먹어서 탈이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그 신부님은 사제가 복음과 교회의 정신을 실현하려고 애쓰고 사는지. 아니면 혹여 신자들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를 표명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는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묻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2,37) 하고 묻습니다.

 

이 질문을 받고는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합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38-39)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유다인을 타이릅니다.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40)

 

사도행전의 자자는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고 전합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비결이 혹시 예수님의 말씀이나 교회의 정신을 따르기보다 일반인들의 문화 전통과 자본주의 경제 사회 질서에 맞춰진 사회의 처세를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인격적으로 원만하면서도,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정신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다른 이에게 폐해를 끼치지 않고, 내 희생과 양보로 다른 이에게 기여함으로써, 형제자매들이 나를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을 찬미하게 되어가고 있는지 되새겨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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