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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 교회력의 마지막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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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paul62] 쪽지 캡슐

1999-11-19 ㅣ No.310

주님, 당신이셨습니까?

미사 오는 길에 지나쳤던

그 초라한 몰골의 비렁뱅이가 바로 당신이셨습니까?

 

주님, 당신이셨습니까?

껌 한통을 내밀며 처량한 눈빛으로바라보던

때묵은 옷의 아이가 당신이셨습니까?

 

주님, 당신이셨습니까?

그 지린내 나고 술 냄새가 역겨웠던

길에 쓰러진 그 주정뱅이가 당신이셨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늘 이렇게 당신을 지나치기만 하는군요...

 

 

컴퓨러 고장으로 많은 시간, 함께 하지를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 고쳤으니까 많이 들어와 봐야 겠죠?

 

20c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면서

오늘 복음의 말씀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너희가 여기에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곧 내게 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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