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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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20 ㅣ No.227

얼마 안된 사제생활 동안에 가끔 가슴이 벅차올라 혼자 눈물짓는 감사의 순간들이 있다.

 

나를 위해 그동안 내가 모르게 기도해 준 그런 작고 아름다운 이들을 만났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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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안녕하세요?

저는노석찬천주의성요한이라고합니다.제가 신부님을뵙게된것은

불광동성당에서 미사를마치고 천주의성요한수도원사무실에서어머니와누나들3명과함께 신부님을뵈었습니다.신부님은 그때 사제서품을 받으시고얼마않되셨어요신부님하면 굉장히어렵고 무서운분이라고생각을햇는데 그때신부님은 너무너무 웃기셨지만 지금까지신부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어머니께서 레지오마리애 책을 가지고오셔서 신부님글을 보았습니다.그리고유머와위트도 보았고 기도 도우미도보았습니다.그런데 잘모르겠는 것은 성체강복 성시간

자료를 화일에서 찾으라고하였는데 찾을수가 없었습니다.저는 홍제동 성당에서 초등학교복사를 하고 있고요아버지께서도 성인복사를하고 계십니다.어머니께서 사목위원도하십니다.아버지어머니는 레지오를하십니다.신부님 수도원사무실에서 뵌뒤로 세레자요한신부님을위한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매일같이 받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사이트에올려주세요.

또한번 배꼽빠지게 웃어보면좋겠습니다.

그리고저는홍제초교4학년입니다.제 이메일을 알려드릴테니 메일에보내주면 감사하겠습니다.제 이메일은 shtjrcks@hanmail.net입니다.꼭 마니마니 보내주세요~!~!~~~!~~!~

보내주시면 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내가못하는건데...(--))신부님 어머니와누나들과 어렸을때부터지금까지 매일미사를다니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많이많이다니며 신부님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목5동어린애들은 무지무지 좋겠다.아~~~~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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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처음본 순간 1학년짜리 그 꼬마가 그때 이후로 알지못했던 이름모를 어린아이가 지금껏 4년동안 매일 사제를 위한 기도를 받쳤다는 이소식을 듣고 나는 멍하니 5분간 있었다.

 

그랬구나! 그랬구나!

 

내가 힘들고 외로울때 아프고 좌절했을 때 이 어린아이의 기도가 힘이 되었구나!

 

나는 내가 사는 이유를 이렇게 알았다.

 

"사랑하기 위해서"

 

그러나 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던가?

 

나는 이제 "사랑받기 위해서’산다고 살아가야 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부족한 죄인인 이 어린 사제를 위해 기도할까를 생각해본다.

 

임재범의 노래가사 처럼 갚지도 못할그 사랑을 그렇게 매일 빚지고 산는것이 나가 아닌가?

 

* 이 아이에게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받친다.

 

어쩜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있는

 

사람인가봐 나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만큼

 

많은 빚을 지고있어

 

 

 

연인처럼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도 많은 잘못과 잦은

 

이별에도 항상 거기있는 너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해 줄 유일한 사람이

 

너란걸 알아 나 후회없이 살아가기 위해

 

너를 붙잡아야 할테지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나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만큼

 

많은 빚을 지고있어

 

나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만큼

 

많은 빚을 지고있어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줄꺼야

 

**너를위해 떠날거야

 

 

 *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해 줄 유일한 사람이 너란걸 알게해준 꼬마친구에게

 

  감사의 정을 전달한다. 고맙다. 석찬아!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

 

  너의 기도는 늘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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