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정경숙 레지나 장례미사 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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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레지나 장례미사 3/19
오늘 정경숙 레지나 자매님의 장례미사를 봉헌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문득 막내 이모님이 생각났습니다. 뒤늦게 시집가셔서 남편과 네 아들 뒷바라지하시느라 수고하시다가 이모부님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이모님.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사랑의 생을 불태우고 가신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삶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가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새삼 가졌습니다.
세상에 오셔서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기적으로 증명해 보이시고 마침내 십자가상에서 주님의 생명을 우리에게 남겨주시고 가신 주 예수님. 그리고 아들 예수님의 마지막까지 함께하셨던 어머니. 그 어머니께서는 정말 아드님과 함께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남겨주시고는 아버지 하느님께 우리 교회를 맡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아들 에수님을 통해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요한 6,39) 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청합니다. 주님, 저희를 위해 한 생을 바치신 부모님과 은인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주님을 알게 하고 새생명의 길을 일깨워 주고 나눠주며 주님께로 돌아가신 죽은 모든 영혼을 구원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