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6/11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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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6-06 ㅣ No.4282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6/11 목요일

 

오늘은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입니다. 바르나바 성인은 키프로스의 레위 지파 출신이다. ‘바르나바라는 이름은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본이름은 요셉이며(사도 4,36 참조) 마르코 성인의 사촌(콜로 4,10 참조)입니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사도 11,24)으로 칭송받는 바르나바 사도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뒤 자신의 재산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다른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인은 60년 무렵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선교를 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마태 10,12-13)

 

선교를 할 때, 혹여 내가 잘 못해서 안 되나 보다. 내가 실력이 없어서 안 되나 보다 하는 자책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 어던 때는 될 때까지 더 해봐야 하는데, 잘 안 되었다고 실의에 빠져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선교 성공의 관건은 우리 선교의 전략과 내 세치의 혀와 몇 번의 선교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이의 때와 사정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주 하느님께서 그 때를 결정하시고 그 마음을 움직이신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우리는 주님의 도구로서, 오늘 또 내일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며, 주님께서 때와 상황을 열고 무르익히실 때까지 꾸준하고 진실하게 선교하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가 나 자신이나 주님의 사업을 실망하고 불신하지 않고, 주님의 평화를 잃지 않은 채, 주님 사랑 안에서 주님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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