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남을 용서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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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수 [ccs2919]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9223



First Messengers of Spring - Ralf Bach


남을 용서 한다는 것"

쉬운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어쩌면 우리는 "용서"하자는 말을
하느님 말씀까지 들먹이면서 자주 사용하는지 모릅니다.

남에게 '그까짓 용서를 왜 못하느냐'고 힐난(?)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는
쉽게 용서를 못하는게 우리들의 자화상 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기에 시기와 질투와 반목이 있겠지만
자신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었던 사람에게
감사는 커녕,,,

그를 미워하고 곤란에 빠뜨린다면
그것은 이율배반 적인 행동입니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양심조차 없는
불쌍한 사람인 것입니다.

받는것 보다는 나눔에 더 행복을 느끼며
커피 한잔이라도 상대방에게 대접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주는 것에 익숙한지라
늘상 어느 장소,누구를 만나더라도
내가 대접해야 그 자리가 편안하고 행복해서
지갑에 지폐라도 넉넉해야? 외출을 하는 성격이다..

그러다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성격탓에
늘상 지갑을 열어야 마음이 편하고
어쩌다 대접이라도 받으면 좌불안석 이고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고..



그러한 내게...
받은것도 부담이 되지 않고 행복하기까지 하다는
느낌을 받게하는 친구가 있었으니...

그 친구에게는 아무리 대접을 받아도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꼭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었다.

그러니 그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되고
식사 한끼 조차도 즐거움 그 자체였다.

그 친구에게 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그 친구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는 꼭 도움을 주리라
다짐하면서 그가 잘되기만을 늘 기도하고 있다,.

주는 것만이 행복의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친구다..


또 한 친구가 있었다.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던 그 친구에게
사심없이 아낌없이 내 능력껏 도와주려고 애썼고
주위에서 많은 오해까지 받아 가면서도
그 친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내게 돌아오는것은
비난과 불신의 늪이었다.

혹여 사소한 오해가 있다 할지라도
자신을 도와주었던 친구에게 그러하지 못할진데

하물며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럴수가 있는지..

아무리 성인군자 라 해도
자신이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와주었던 사람에게 음해를 당한다면
어찌 분노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하물며 말못하는 미물인 짐승도 은혜를 입으면
갚으려고 노력하건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기에 은혜를 원수로 갚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둘것이 아니다'...라고...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을 될 수 있는한 만나지 않을려고 한다.
차라리 전혀 모른다면 오해를 받거나
음해를 당하지 않은 세상이니까..

말은 쉽지만 행하기가 어려운 일이
바로 '용서'가 아닐까,,,?

하지만 용서하지 않으므로 내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용서는 바로 내 자신을 위해서 어쩌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불현듯 스치는
미움을 용서로 전환시키려는 인내와 기도로서 주님께 청하는
    자세가 나에게는 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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