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믿을 수 있나요?

인쇄

이효숙 [hedbig] 쪽지 캡슐

2011-01-03 ㅣ No.10787

어느 단체에 핵심 멤버가 셈이 흐렸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 단체에 오래 된 분들은 모두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공공연하지는 않았지만 뒤로는 모두들 사발 통문을 돌려 돈거래를 하지 말도록 경고가 돌아다녔습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신입 회원들도 모두 빠른 시일 안에 저간의 사정을 듣고 처신을 잘 하도록 주의를 받았습니다.
단체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니 필요하기도 하고 신앙심의 눈으로 보면 강력하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옳을지 아닐지를 판단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기 때문에 모두들 그럭저럭 지나가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때가 이르러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사발 통문을 돌리던 단체의 장이 많은 돈을 빌려주고 받지를 못해 송사가 일어나고 두 집안이 심한 곤경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한 사람이 오랜 기간 자유를 갖지 못하게 되는 일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 단체가 다시 자리를 잡기까지는 일 년 이상의 몇 년에 걸친 노력과 고통이 필요했습니다.
 
이후로는 그 본당에서는 두 사람 다 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인생 최고의 어려움이 찾아 온 시기였지만 어떤 면으로도 소속 본당 교우들의 위로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믿음이라고 말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하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이라고 말 할 때 무엇을 어떻게 허용하는 것이 참된 가치를 지닌 사랑이 될 수 있을 런지요.
 
그 방법을 찾아 나아가는 길..... 그리 쉽지 않으니 우리의 하루 하루가 고난의 연속인 것은 아닐런지요.
 
 
 
                                                                                             명동 성당에 달이 뜨다
 
 


1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