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우중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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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07-08-20 ㅣ No.8045

**** 우 중 산 행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오는 삼성산 성지의 십자가와 묘비
+찬미 예수님 저번 주 토요일 아침 운영평의회 부회장인 최창수 프란치스코
형님에게서 전화가왔다
 
"힐라리오 등산가야지"
"머요? 아니 이 비가 오는데 먼 등산을가? 우리가 이팔청춘인줄 아쇼?"
"비 오다가 말거여 내가 장담할게"
"아고~ 일기예보에 오늘 비 무지허게 온다더만요"
"아 그래도 가자 집에 있으면 머허냐?"
 
하도 가자고하니 차마 거절을 못하고 베낭을 꾸린다.
마음속으로 젠장 나이 오십 중반이되니 비오는날 마누라와 집에
있는게 무지하게 무서운가보네 하며 투덜거린다..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하고 성당에서 만났다..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성당 문을 나서자마자 비가 퍼붓기를 시작한다..
내 이럴줄 알았어..투덜거리니 형님이 내 눈치를 슬슬 본다..
 
비를 흠뻑 맞으며 도착한 쓸쓸한 삼성산 성지에서
기도를 하고 계속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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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는 최프란치스코 부회장님..
 
 
비를 맞으며 걸으니 빗물인지 땀인지 분간이 안간다..
몸에서 열이 훅훅 치밀어 오른다.
아무도 없는 삼성산 등산로가 이상하리만치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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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오르다 보니 비가 오락가락한다...
엄청 퍼붓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개다를 반복한다.
흐르는 땀을 연신 딲으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을 하니
어라! 기획분과장인 임기수 요셉 형님이 바로 뒤쫒아 도착을한다.
우리가 가는걸 알고 망설이다 올라왓단다. 하여간들..
비는 점점 멈추기 시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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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관악산 정상부근에서 인천 방향을 바라다보는 임기수 요셉 기획위원장
 
 
온몸이 젖은 상태에서 땀이 식으니 추워지기 시작을 한다.
  
나는 급하게 오느라 먹을것을 준비 못했는데.
형님들이 주섬주섬하더니 막걸리 소주를 꺼내놓더니
오뎅탕을 만든다.
개는듯하던 날씨가 또 변덕을 부리며 폭으가 쏟아진다.
그 쏟아지는 비를 바라다 보며 뜨거운 오뎅탕을 안주로
마시는 쇠주의 맛~
 
캬~~ 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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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그 오뎅탕..^^* 옆에서 맛있다고 두팔들고 난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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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먼저 아우먼저 오뎅탕과 마시는 쇠주와 사나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나 어느덧 비는 멈추고 맑게 개인 하늘이 참 청명하다.
  
항상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도심은 푸연 스모그로 답답함을 주었는데
오늘은 약간 찌푸린 날씨에도 저 멀리 북한산까지 훤하게 보인다.
가슴이 탁트이며 그래 오길 잘햇다는 생각이 든다.
신비롭기까지한 참 보기드문 경치이다.
사진으로는 한계가있지만 몇장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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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북한산이고 가운데 높은 빌딩이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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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쪽을 바라보며..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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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강남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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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를 보라 멋있지? 오길 잘했지?

 
  
시원한 경치에 매료되어 한참을 넋을 잃고 쳐다보다 하산을 준비한다
하산을 하며 보니 평소 건천이던 곳이 비가 오니 제법
계곡물을 흉내내듯 시원하게 흐른다..
평소에 저렇게 물이 있으면 참좋을텐데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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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멋진 풍광에 마음이 정화된걸까?
잠시 세상만사 모두 잊고 휘적휘적 걷는 발걸음이
사뿐사쁜 가벼우니 입에서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가 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ㄴㅏ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몸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 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이렇게 유유자적하던 하루는 저만치 동네 어귀가 보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온 정신은 나를 바쁘게한다..
 
아차~ 아내와 회초밥 먹기로했는데..
달려라 달려~
늦으면 죽음이다...
 
형님~ 저번저 갑니다~
 
후다다닥~
 
(그래 난 이렇게 살아야되 청산에 살긴 멀 청산에 살어 쳇~)

 

 

바리톤 최현수




얼후로 듣는 슈베르트 아베마리아



 
 
 
2007년 8월 20일 잠시 정신나간 Hilr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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