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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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3 ㅣ No.4427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10/29

 

우리 말에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 뜻은 피하는 상대가 무섭거나 두려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없고 얽혀봤자 좋은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피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몇 사람이 헤로데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다는 정보를 전해주자, 예수님께서는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 13,32-33)라는 말씀으로 비껴가십니다.

 

그러시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타하십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34-35)

 

오늘 독서를 읽으면서 왜 예수님께서 미움과 원망이 아니면서도 왜 그렇게 애타하시고 허탈해하셨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에페 6,11-12)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악마에게 정신을 빼앗긴 사람이 예수님의 마음을 찢어 놓는 듯합니다.

 

사도 성 바오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라고 말합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14-17) 그리고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18) 라고 이릅니다. 성령의 안배와 인도를 따라 주님 말씀으로 우리 자신을 준비하고, 꾸준하고 진실되이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주님 나라를 준비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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