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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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5 ㅣ No.4429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10/31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자리에 있느냐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연구하는 박사들과 길거리에서 청소하고 대소변 치우는 분들 중 어느 누가 더 대우받고 꼭 필요한 존재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시고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혼인 잔치에 초대받아 갔다가 윗자리에 앉았다가, 더 높은 누군가가 들어오자, 그에게 윗자리를 넘겨주고 아랫자리로 가야하면 얼마나 부끄럽겠냐고 하시면서, 먼저 아랫자리에 앉으면 사람들이 와서 윗자리에 앉으라고 할 것이라고 권하십니다. 그러시면서 결론적으로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회에서 각 사람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서 임무를 수행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역할이 높고 낮으며, 귀하고 천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어느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느냐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는 자기 자리에서 얼마나 꾸준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마치 장인처럼 능숙하고 고품격의 기술로서 자기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시기인 듯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듯이, 기술이라면 기술, 봉사라면 봉사, 희생이라면 희생 차원에서 깊고 질 좋은 가치를 제공하며, 스스로 주님 사랑의 빛을 비춰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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