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장모님께 잘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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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3-30 ㅣ No.50

 

 * 산다는 것은  --- 박경희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소중한 것들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불편하고 힘든 사람, 용서 못할 미움을

받아 껴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 속을

가볍게 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 나는 박경희님을 시인이라 부르지 않고 엄마라고 부른다. 박경희님의 가슴에 너를 묻고라는 시집은 그녀의 아들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추모하는 시집이다.

이시도 그 시집의 시중하나다. 많이 내 눈물을 가져간 시집이다.

 

산다는 것은 정말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18살에 철부지! 신학교 간다고 좋아서 나는 펄쩍 뛰고 엄마는 내 혼수(?)에 번호표를 매겨주셨다. 빨래 번호표를 속옷이며 이불이며 보통일이 아니셨다.

번호표를 다시며 내내 조용히 눈물을 닦으시던 어머니.......

 

들어가는날 너를 보내는 것이 너를 품는 것보다 어려우시다며 우시던 어머니!

 

방학때면 신학교 생활에서 배고프다 심심하다 불편하다고 때를 썼을 때

그저 마음 다잡으라고 하시며 나를 다시 학교로 보내시며 우시던 어머니!

 

이젠 사제가 되어 가면 아직도 내불평을 받아주시던 어머니 가벼운 웃음으로 나를 위로해 주시는 엄마! 이젠 받아 껴안는 마음이 단련이 되셨다며 무슨 말을 해도

 

"산다는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 속을

가볍게 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는 경지를 주름가의 잔잔한 미소로 보여주신다.

 

 

얼마전 혼배성사를 해준 친구가 전화했다.

 

"전에 그랬지? 내 장모랑 와이프보고 결혼할때 결혼이 너의 신학교 입학장면 같다고.

우리 부부는 좋아 어쩔줄 모르고 장모는 울고 .........

 

그리고 너가 장모님께 안수해 주었지!

 

결혼 생활 3년 되면서 장모에게 잘해야된다고 철났다.

 

우리 부부 부부싸움잘하는 것 알지?

 

그럴때면 아내는 친정에 가!

 

가서 내욕 하겠지. 자기 엄마이니까 그런데 장모는 그래도 나에게 잘하라고 그런데......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을 나같은 놈에게 맡기고 잘해주어도 불안할텐네  

 

우리장모가 대단해......

 

그리고 친정갖다오면 꼭 뭐를 보네셔!

 

장모님께 미안해 늘......... 나에게 당신의 딸을 다시 돌려 보내실때 심정을 생각하면"

 

 

내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장모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너의 장모님 만들어 드렸잖니! 그렇게 장모가 좋은 것이었다면 내장모 삼을 걸......"

 

 

" 장모님께 잘해 드려!"

 

 이곡은 the rose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장모님께 받치는 노래입니다.

 

 봄 장미를 드립니다. 이세상 모든 장모님을 사랑하는 사위 신부(?)가

 

 오늘 하루 나도 아내 보다 장모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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