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친구(親舊)-비오는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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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02 ㅣ No.69

 

 친구가 왔다.

 

 같이 개고기 먹고

 

 사우나가고  

 

 

" 방이 덥군!"

 

" 응"

 

 " 성부와 성자와 .......... 성사본지.....

 

 

영대를 번갈아 매자 성사가 어느덧 끝났다.

 

다시 죄를 짓지말아야지 생각보다 다시 친구신부를 만나야지 생각이 들었다.

 

 

"자주 만나자! 바빠도"

 

"응"

 

"추운데 잘가라. 살펴서......."

 

 

* 친구를 보내고 친구라는 영화를 봤다.

 

이말이 영화를 보고 남았을 뿐이다.

 

"친구는 미안하다말 없다."

 

" 친구 親舊

 

- 오래도록 두고 사귀는 벗"

 

 

"또보자! 친구야!" "미안하다. 죄져서! 내 부족한지 니 알제!"

 

 친구를 보내면 허전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뿌듯하다.

 

울엄마 아파가 병원비 내준 그놈아 앞에서면 괜시리 미안타!

 

미안해서 보속 조금 주었다. 열심한 친구라......

 

그런데 내는 좀 많타. 나보고 잘사르나고 했갔지!

 

 

사우나를 마쳤을 때 빠리공원을 지나는 데 비가 왔다.

나만 모자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

 

우산도 없는 친구는 긴깃을 모자처럼 뿍뽑아 머리를 감싸는 신융을 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나는 뛰지 않았다. 그저 우리는 함께 걸었다. 비오는 그 거리를......

 

 

우리는 뛰지 않았다.

 

 

친구(親舊)! - 오래두고 사귀는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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