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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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1-03 ㅣ No.4442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11/13

 

신학생 때 방학하기 전에 9일 기도를 노래로 합니다. 그 때 부르는 노래 가사 중에, 뒤를 돌아다 보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청원이 생각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에 대해 이르십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루카 17,26-27)

 

그리고 롯 때의 경우도 덧붙여 예를 드시며 이르십니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31-33) 롯의 아내는 롯과 함께 구원의 기회를 얻었지만, 호기심인지 두고 떠나는 세계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주님의 명을 거슬러 뒤를 돌아봄으로써 소금 기둥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은총을 내려 주셨음을 깨닫고 감격하며, 그 은총을 내려 주신 주님을 맏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새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길에 접어들어 구원의 은총으로 평안하게 되면서, 그 은총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그리고 깊이 정진하여 더 거룩해지려고 하는 우리의 결심과 방향은 가끔 안주하고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매번 다시 우리에게 내려진 분에 넘치는 주님의 은총을 바라보며, 뒤를 돌아다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주님 사랑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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