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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 설한에 훈련 받을 진학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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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진 [weirdo] 쪽지 캡슐

2000-02-04 ㅣ No.510

 

 '엄동 설한' 이라는 표현을 빌려 써도 전혀 미안하지 않을 2월 한 가운데에서...

 훈련 받으며 자신의 한계를 잠시나마 체험해 본다는 것이 얼마나 나중에 소중한 체험이 될 지는 시간이 흘러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춥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항상 받고 있다는 것을, 하느님의 사랑만이 삶에 있어서 필요한 전부라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선배 신학생이라고 하나 있는 놈이 툭하면 나와서 장난치고 까분다고 많이 비웃었겠지요...?

  자식. 가 봐라. 나를 얼마나 부러워할까...킥킥...

 

 암튼 훈련 잘~ 받고 원하는 부대로 가서 자신에게 소중한 체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초코파이 하나가 얼마나 맛있고 소중한지,  '궁핍' 이란 것이 몸으로 느껴질 때, 지금까지 받아왔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여유가 얼마나 값지고 그리울지...

 

 아뭏든 잘 다녀 오기를...

 

 춘천까지 같이 가지 못하는 내 처지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떠들어 봤다.

 그래도 넌 행복한 거야 영광인줄 알어....자식. 나 군대 갈때 주임 신부님께서 글도 안 올려 주셨는데....묵상까지 해 주시고...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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