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좋은 사람이 되는 요령

인쇄

고명환 [kmh1774] 쪽지 캡슐

2008-02-01 ㅣ No.8651

좋은 사람이 되는 요령
 
사람 좋다는 말을 듣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냐는 문제로 들어가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최소한 평범한 사람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껌은 휴지에 싸서 버립니다.
별로 어려울 것 없습니다. 
껌 종이를 버리지 말고 잠시 주머니에 넣었다 쓰면 됩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추임새를 넣어줍니다.
뭐라고? 정말? 진짜? 와∼ 응! 근데? 등이 있습니다.
여성용으로는 어머! 웬일이니! 와 강조용으로 어머어머 어머머를 반복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아무거나 마음대로 골라 쓰십시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임을 잊지 마시고

깜박이도 안 켜고 끼어 들어도 욕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욕이 나오면 다음주까지 기다렸다 합니다.
생각이 안 나면 잊어버리고 맙시다 어차피 우린 깜빡깜빡하는데 전문가들이지 않습니까?

아이들에게 짓궂은 장난은 하지 않습니다.
여섯 살 아래 아이들은 장난과 괴롭힘을 구분 못합니다.
남의 집 애들한테도 그랬다가는 그 집 부모도 당신을 싫어합니다.

식품점 바닥에 떨어져있는 제품은 선반에 올려주십시오.
아량을 군주만 베푸는 건 아닙니다. 군주만이 아량을 베푸는 건 맞지 않습니까?
고객은 왕이니까요.

아이와 걸을 때는 천천히 걷고, 여자와 걸을 때는 당신이 차도 쪽으로 걸어갑시다.
아이 입장에서 행동하고 여성을 보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옆에 누가 있으면 장소에 상관없이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당신은 내가 씹던 껌 주면 씹을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도 당신 목구멍에서 나온 연기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칭찬 좀 많이 하십시오. 진지한 칭찬은 어떤 선물보다도 오래갑니다.
5년 전 생일엔 무엇을 선물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20년 전, '꼬마가 네겐 비누냄새가 난다'던 칭찬은 아직도 기억나지 않습니까?

길을 묻거든 자세히 가르쳐주십시오. 모르면 아는 체 좀 하지 마시고‥‥,
초행으로 노량진에서 봉천동 가는데 시흥으로, 안양으로, 과천으로 돌아다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방정맞게 다리를 떨지 마십시오.
그렇게 떨고 싶으면 이 글을 읽던 것을 멈추고 손을 떨어 보십시오.
지금 당장 해보시라 바보 같지 않습니까? 다리를 떠는 당신의 모습을 보는 느낌과 똑같습니다.

가까운 친구나 친척집에 갈 때도 가끔씩 과일 상자라도 사 가지고 가면 좋을 것입니다.
은근히 효과가 그만입니다.

자주 하면 실없어 보이니 아주 가끔씩 해야하는 것도 있지 마시고,

지나간 일은 묻어버리십시오.
이미 한 얘기 또 하는 사람보다 초라한 사람은 없습니다.
너그러운 사람이란 잊을 건 잊는 사람입니다.

친구가 말할 때 잠자코 들어주십시오.
당신의 충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비싼 차와 비싼 옷을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허풍은 자격지심에서 생깁니다. 자존심과 허풍을 구분하지 못하면 늙어서 친구가 없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같은 사람이 또 잘못 걸어와도 웃으며 받아줍니다.
세 번째까지도 괜찮다고 편히 말해줍니다. 네 번째 전화부터는 당신 맘대로 해도 됩니다.

인기 있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고, 뛰어난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이 인기 많고 뛰어난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



72 1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