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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 대한 겸양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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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81110506] 쪽지 캡슐

2008-02-13 ㅣ No.8701

 
                                     ♡ 자신에 대한 겸양의 태도

 

1. 알고자 함은 사람마다 다 가진 천성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는 지식은 쓸 데가 없다. 교오한 철학자가
하늘에 뜨는 별은 연구하면서 자신에 대한 사정을 게을리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촌백성이 하느님을 섬길 줄 아는 것이 더 위대하다. 자기를 아는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낮추며 남의 칭찬을 즐기지 아니한다.

세상일은 다 안다하면서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 대전에 무슨 유익이 있으랴.
하느님은 내 행실대로 나를 판단하신다.

2. 지나치게 알려고 하지 마라. 그러는 데서 자주 정신 혼란이 생기고 속는 수가 많다.
좀 배웠다는 사람은 흔히 남에게 유식하게 보이려 하고 칭찬을 들으려 한다.

알아보아야 영혼에 소득이 적거나 아주 없는 경우가 많으리라 영혼 구하는 일은 제쳐
놓고 다른 일에 골몰함은 지혜롭지 못하다. 말을 많이 한다고 영혼이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착하게 살아야 정신 안정을 기하고, 양심을 깨끗하게 가져야 하느님께
믿음을 가지게 된다.

3. 더 많이 알고 더 낫게 알면 그 만큼 더 중한 판단을 받을 줄을 알라. 알면서도
그렇게 성스럽게 살지 아니하면 기술이 있고 지식이 있다고 자랑할 바 못 되고,
차라리 아는 것을 두려워하라.

네가 여러 면에 아는 것이 많고 사물을 이해하는 머리가 좋다고 생각되거든 그래도 네가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만한 태도를 취하지 말라”(로마11,20). 차라리 네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자인하라. 세상에는 박학한 사람도 많고 너보다 더 하느님의 법을 잘 아는 사람이
많은데 네가 어찌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랴.

네가 유익하게 알고 배울 점은 남이 너를 몰라주고 남이 너를 멸시하는 것을 참아 견딜 줄 아는 것이다.

4. 가장 고상하고 유익한 지식은 자신을 참으로 알고 자신을 천히 봄이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고 남은 좋고 고상하다고 생각함은 큰 지혜이고 완덕(完德)이다.

남이 드러나게 잘못하고 크게 죄를 범한 것을 보아도 네가 그보다 더 나은 줄로
생각하지 마라. 너 역시 얼마 동안이나 착하게 살지 모르니 우리 인간은 다 약하다.
남이 너보다 더 약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묵상 자료 -
사람은 배워야 한다. 배우는 목적은 인류의 진보 발전에 대한 학술 연구도 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 습득도 될 수 있다.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재주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배울 수도
없고 배울 필요도 없다. 그러니 배움의 분야를 줄여야 할 것이다.

누구나 다 우선 배워서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다. 나는 누구이며 왜 살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이는 어느 인간이나 알아야 할 점이다. 그 다음에는 세상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니, 사회에 무엇을 해서 내 생명을 유지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특별한 재주가 있으면 전문 분야에 골몰해서 그 학문 예능을 연구할 것이다.

지식은 지식 그 자체를 위해서 탐구할 것이지, 허영이나 자만심으로 탐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요, 남과 교재에 언제나
겸양하게 태도를 가져 아는 체하지 말고 자랑함을 피할 것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박학한 자가 많다는 것도 알고, 또 사람이 안다 하더라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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