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1/3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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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1-30 ㅣ No.4126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1/31 금요일

 

영어 공부를 할 때 그런 소리를 합니다. “한 달 두 달 하다가 실력이 안 늘었다고 포기하지 마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계단을 넘듯이 한 단계 상승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마르 4,26-29)

 

어쩌면 신앙도, 특별히 복음 실천도 그와 유사한 듯합니다. 말씀을 실천한다고 크게 뭐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느끼다가도, 계속 기도하면서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매일 미사에 참여하고, 그 미사에서 들려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또는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 중에 자신에게 들려주신 주님의 말씀을 씹고 또 씹으면서 되새기며 실생활에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신앙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그 신앙 감각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영적인 감각을 느끼고 간직하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 그리고 신앙의 성숙 단계마다 그 정도와 깊이가 다르겠지만, 복음을 읽고 실천하면서 자신 안에 추억처럼 남겨 있는 신앙의 불씨를 되살려 주님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 옛날 한 번 또는 한동안 느꼈던 기쁨을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 수 있도록 꾸준한 기도와 말씀 실천을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참 기쁨과 평화 속에 사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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