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0/1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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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13 ㅣ No.4413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0/15 목요일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간 그녀는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며 살았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주님께 매달리며 곤경을 이겨 나갔습니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긴 그녀는 1582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데레사 수녀를 시성하였고,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아빌라의 데레사성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루카 11,47-50) 라고 하시며,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미치는 박해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70년대 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가톨릭학생회에 들지 말도록 종용을 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시절엔 학교나 직장과 지역사회에서 가멸찬 민주화 운동으로 말미암아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드러내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늘 감시와 제재 속에 살아야 했지만 꿋꿋하게 진리를 증언하고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어쩌다 웃거나 미소를 짓기라도 하면, 누군가가 사회의 어둠과는 전혀 다른 철없고 물색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봐 늘 진지하고 굳은 얼굴을 하고 살아야만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박해는 끊이지 않는가 봅니다. 자본의 그늘 아래 더욱 교묘하게 숨어서 우리를 위협하고 우리의 신앙을 포기하고 배반하도록 유혹하고 위협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오늘 우리가 주 하느님을 믿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먹고 살고 난 다음의 여유로 삶의 취미와 기호 생활과도 같은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성찰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우리가 주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을 실현하고 있는지? 그래서 내가 박해를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 개인의 인격적 부족함으로 부딪히고 이해관계 속에서 아귀다툼처럼 탐욕의 탑을 기어오르느라 좌충우돌하고 있는지 성찰하면서 진리와 평화와 사랑의 주 예수님의 자녀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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