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ST-야곱의 우물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8-28 ㅣ No.281

사랑은 하는것이 아니고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고

 

그냥 있는것입니다.

 

서로가 진정으로 만날때

 

각자의 마음에 그냥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의 우물을 파듯

 

처음엔 삽질을 해야하지만

 

일단 물이 보이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

 

억지로 막아버리지 않는이상

 

마를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

 

 

사랑은 내마음에 그렇게 그냥 존재하는 우물일뿐입니다.

 

퍼내면 또차오르고

 

퍼내면 또차오르고...

 

 

 

우물이 깊을수록 물은 맑고

 

항상 똑같은 온도의 물이지만

 

여름에는 얼음같이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내안에 파여진 사랑의 우물은

 

때론 설래는 기쁨으로

 

때론 따스한 위안으로 느껴지며

 

그렇게 항상 내마음에 있습니다.

 

 

우물은 하늘을 향해 열려있으므로

 

때론 비도 맞고, 눈도 맞고, 낙엽도 보듬어 안지만

 

항상 투명하고 맑습니다.

 

그냥 고여있지않고

 

더 깊은곳에서 흐르고있으니까...

 

 

 

*  참 좋은 시이다. 무제의 시중에는 명시가 많다.

 

  무제의 시에 내가 야곱의 우물이란 제목을 붙인것은 바로 성서 말씀중에

 

사마리아 여인에게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달라 청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나서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소유한자. 영원히 굶주리지 않는 양식을 갖은 자로 소개하신다.

 

그리고 그 여자의 과거를 알아맞추신다.

 

이시에서 처럼 당신을 늘 낮추시어 깊은곳에서 영원히 샘솟는 생명수가 되어주시는

 

맑은 우물인 주님께 오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아오스딩의 축일을 맞아 고백록의 감명깊은 글을 올린다.

 

*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는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 멀음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뒤에 갈증이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시매 한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내 죽어서 임께로 가야 온전히 당신을 갖고 당신의 빛안에서만 살겠지요!

 

그때를 그립니다. 나의 원이 채워질 그때!

 

우리는 하느님 은총의 우물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우물이다.

 

Oliva fructifera-  열매맺은 올리브나무!

 

동생의 축일을 축하하면서



16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