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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야기~ (사당동 성당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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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비오 [angelbio] 쪽지 캡슐

2000-07-14 ㅣ No.965

----------------------------------- written by  사당동 성당   김민정 ----

+그리스도와 함께 평화가!

 

제가 계절학기를 듣는데요, 과목이 국어와 한자예요.아주 그로테스크한 과목이죠.

근데요 오늘 진도를 마구마구 나가시던 교수님께서 갑자기 학생몇명에게

"자네 소주 좋아하나??"를 마구마구 물으시는 거예요.

영문도 모르던 예비역들 끄덕이며 좋아한다구 또한 마구마구 그러는거예요.

설마하니 그시간에 소주마시러 가자고 하실리는 없구요

뭔일인가 다들 어리둥절 했어요.

 

갑자기 교수님께서 " 그럼 소주를 좋아하니까 나와서 "소주"를 한자로 써봐라"하셨어요,

근데요, 아무도 쓰지 못했어요. 소주는 술주자를 쓰지 않는데요.

 

"매번 마시면서 소주라는 한자도 모르나?"하시면서 혀를 글글 차시더라구요............

 

이런생각을 해봤어요.

 

언제나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해주셨어요, 들을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

 

저는 오늘 이런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고 미사시간에 성체를 받아모시는 사람들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며 실천해야하는 사람들인데

매번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정말로 알고 있는가? 과연 실천하고 있는가?

그저 일상적으로 그래왔으니까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으니까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온것은 아닌지요..

 

늘 마시던 "소주"를 한자로 쓰지 못해서 쩔쩔매던 오늘 수업시간의 학생들처럼

늘 곁에 계시던 예수님을 만났을때 그리고 비신자들에게 전교할때

"예수님이 무어라고 하셨지? "라고 난감해 하지는 않을런지요.......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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