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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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12-03 ㅣ No.300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12/3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선교 열정을 불태우시다가 일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성인의 시대에는 어서 빨리 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주님을 알리고 영혼의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 교회의 신자로 만들어야겠다는 직접적인 선교가 사도직의 첫번째 과제였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엔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세례를 받아야만 구원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세례를 받는 길만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는 이도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 신앙을 고백하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기 보다는, 세례를 어떤 상급사회나 클럽 등에 가입하거나 등극하는 자격 정도로 여기기도 합니다. 또한 다 종교 다 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두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보다는 각자 자신들이 선택한 종교와 간직하고 있는 사상과 소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걸어가도록 배려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흐름에 편승하듯 신자 생활도 선교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와 형제들에게 봉사하는 구역반이나 레지오 마리애나 전레부 등의 단체 활동에 가입하여 함께 복음을 실현하고자 하기 보다는 각기 개인이 기회와 시간이 되면 참여하고 미사 참례나 기도도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것처럼 느낄 정도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접하면서 교회는 이제 세례를 받고 교회의 신자가 되는 선교의 방식보다는 변화된 세상에 걸맞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주창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적절한 복음화를 위하여,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복음화의 정을 불태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우리 교구도 교구장님이 취임하신 이후 매 해 단계적으로 '말씀으로 다져지는 신앙', '기도로 다져지는 신앙'이라는 주제에 이어 올 해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을 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오늘 내가 머물고 있는 내 자리 내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각자 다른 삶의 취향과 양식을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통해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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