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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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kmh1774] 쪽지 캡슐

2009-04-08 ㅣ No.10078

사람은

때론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식민지 시대에 살았던 시인.

불의에 앞장서 항거했던 의인들은 물론

우리들 보통 사람도 매일매일 유혹에 시달린다.

커닝을 해서라도 시험을 잘 보고 싶어 하는 유혹

남을 속여서라도 돈을 벌고 싶은  유혹

말만 앞세워 명예를 얻고 싶은 유혹

하다못해 남을 헐뜯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은 유혹,

차라리 내딛는 걸음 걸음마다 불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날마다 유혹과의 싸움 와중에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은 것과 추한 것 사이에서, 

진실된 것과 거짓된 것 사이에서,

선한 것과 악한 것 사이에서 벌어지는

그야 말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거룩한 싸움의 전장이 아닌 가 싶다.

우리는 우리를 믿어야 한다.

다만 우리를 믿는다고 함은

아름답고 진실되고 선한 존재라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진실되고 선한 존재가 되기 위하여

추하고 거짓되고 악한 자신과의 싸울 줄 아는 존재라는 걸 믿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사순시기에

과연  나는 유혹과의 싸움에 패하거나 불의에 타협한 일이 없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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