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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석 [ryu4337] 쪽지 캡슐

2010-08-21 ㅣ No.10637

소액대출을 받으려 신한은행 명동지점을 방문하려 명동역에

도착한 시각이 16 :10분...

"이크!! 늦었다.마감이 16시인데..."

부랴부랴 역에서 번화가쪽으로 조금 내려오니 반갑게도

신한은행 간판이 눈앞에 딱 펼쳐졌다.

"얼레!이리 가깝게 있을줄이야!!"

예상데로 cd기가 있는 365 서비스 코너만 문이 열려져있기에

은행건물 좌측을 돌아가니 자그마한 쪽문이 눈에띄워 슬그머니

손잡이를 잡아당겨 안으로 들어갔다.

반갑게 인사하는 여직원을 향해 대출담당자를 찾으니 그녀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친절하면서도 명확히 안내해줬다.

"그분은 명동지점에 계시고 여기는 명동역지점이에요!!!

아래로 주욱 내려가세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문을 나선후 아랫길로 향하니 멀리

신한은행 간판이 상단에 큼지막하게 붙여져있는 건물이 눈에

드리워졌다.

"저기구만!!!역시 명동이라 건물도 큰것 쓰는구만!!" 

걸어가도 걸어가도 그건물은 점점 더 달아나듯 멀어져갔고

이상하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효리만큼 섹시한 몸매의

아가씨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놀란듯  살짝 뒷걸음질쳤다.

"아가씨 저 신한은행 건물이 명동지점인가요???"

"아..  아니요!! 본사인데요!!명동지점은 이길로 100여미터는 올라가서..."

"이런!!" 

홍대입구와 강남역과 더블어 명동거리는 최첨단의 섹시패션으로 한껏

멋을부린 아가씨들로 넘쳐나  중년의 아저씨눈을 휘둥거리게 하면서

장군봉 주위의 약수터에서 들이킨 약수처럼 청량감마저 준다.

"히야!!죽이는 구만!!!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는 모차장은 얼마나좋을까!!"

8월중순이어서인지 폭염에 이마의 땀이 얼굴을 타고 목줄기로 흘러내렸고

어제 마신 술이 덜깨서인지 숨마저 턱턱막혀 걷기조차  힘들즈음에 

우리은행 맞은편의 신한은행 간판이 신기루인양 펼쳐졌다.

"워메 죽겠구만!!!저렇게 쉬운데를 왜 못찾았지??"

16:30분이 훨씬 넘은시각이라 역시 셧터문이 내려져있어 건물주위를

돌아 쪽문을  찾아 들어가니 보일러실이 나타나 기겁하여 밖으로 나왔다.

"이건물 희한하네!!다른 문은 없었는데..."

하는수없이 담당직원에게 연락하려 핸드폰을 꺼내드니 무슨 버튼을

잘못 눌렀는지 잠금장치 화면이 뜨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글씨가

깜빡거렸다.

"이건 머꼬??잠금장치를 만든적도 없는데..만들줄도 모르는데

무슨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거야??

혹시 마누라가???"

많이쓰는 비밀번호를 전부 입력하니 틀렸다는 메시지만 뜨고

무수한 사람으로 북적대지 시간은 계속흐르지 너무나 다급한

마음에 긴급전화 버튼을 누른후 아차싶은 생각에 끊으려는데

뚝빼기깨지는 아저씨 음성이 들려와 핸드폰을 귀에 갖다댔다.

"실례지만 어디십니까??"

"밀수신고 센터입니다!!"

"헉!죄송합니다.  전화 잘못했슴다"

부랴부랴 전화를 끊은후 액정화면을 보니 125번이라 찍혀져있었다.

핸드폰 전원을 끈다음 기다렸다. 다시켜니 그대로 잠금장치화면이

뜨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연신 깜빡거렸다.

"돌아버리겠네!!"

몇번이고 반복하여 끄고 켜기를 반복하다 호주머니에 버리듯 쑤셔놓고

발걸음을 집으로 돌리려는데 문득 건물3층의 간판이 눈에 띄웠다.

"신한은행 기업금융센터!!

옳거니!! 저기에 가서 도움을 청하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3층에 내린다음 반즈음 열려진 셔터문을 통해

도움을 청하니 직원이 웃으면서 친절히 설명해줬다.

"이 건물을 주욱돌아가면 a마트가 나오는데 그 골목으로 내려가면

쪽문이 있읍니다.그리가서 버튼을 누르시면됩니다"

"감사합니다"

진짜로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양 안도의 표정으로 건물을 내려온후

a마트뒤의 쪽문을 찾아 무사히 대출신청을 마칠수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전철안에서도 핸드폰 잠금장치를 풀려 애를 먹고 있는데

와이프의 전화가 걸려와 작심하듯 호통쳤다.

"왜 하지말라는 잠금장치를 만들어 애먹게 만들어 앙!!!"

"아뇨 한적이 없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여!!"

"안했어!!아니면 미안하고.."

볼멘소리의 와이프를 겨우 달래서 끊고 머쓱한 표정을 지면서 잠금장치에

아무생각없이 비밀번호를 넣었더니 거짓말처럼 풀렸다.

"나참 기가막혀서...0000이라니..이게 어케된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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