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Miserere mei Deus / 알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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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07-03-27 ㅣ No.7403

다성음악의 발전

 

+찬미 예수님
이 사순에 묵상 또는 감상할 만한 곡을 소개합니다.
13세기 이전의 교회 음악은 거의 그레고리오 성가가 주도하다 악기의 발달과 세속

음악의 영향으로 9세기 경 부터 소위 다성음악이 우리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 다성음악은 단선률의 그레 고리오 성가에 비해 여러 성부가 복잡한(?) 화성으로 노래하므로 가사 전달이 불분명하다는 등의 이유로 교회로 부터 배척을 받아오다 그 유명한 작곡가 팔레스트리나의 교황 마르첼리 미사곡 이 후로 교회 전례안으로 다성음악이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15세기 문예부흥시대를 맞이하여 다성음악이 그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특징을 보면, 각 파트 성부는 독립된 주제를 가지고 선률이 진행을하며 화음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율과 리듬이 다른 성부가 진행하여 화성을 이루므로 연주도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2성부로부터 36성부까지 작곡된 사례가 있다합니다.

9세기경부터 다성음악이 도입되어 전문 성가대에 의한 무반주 합창이 불려지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형태가 15세기경까지 계속되다가 르네상스 시대 말기에 이르러 악기의 발달과 함께 세속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게되며 더욱 복잡한 형태로 이 음악이 발전을 하게 됩니다.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 Miserere Mei,Deus

 

Miserere mei Deus /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
오 하느님, 당신의 사랑으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의 부드러운 자비의 충만함으로 나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하느님,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편 51:1',10',12')

Miserere mei Deus 마크 브라운 (지휘) RPO Cantion Antique

이 곡은 1638년 이전에 작곡한 알레그리의 걸작 《Miserere Mei, Deus》 으로 해마다 성주간 동안 시스티나성당에서 5부 아카펠라 합창단(five-part a cappella choir)이 부르는 성가로 유명하며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51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한 후에 선지자 나단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간절히 참회하며 지은 것인데, 전통적으로 수난주간 수요일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려졌습니다.

시편 51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곡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되고 5성부(소프라노2,알토,테너,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이 (소프라노2,알토,베이스)이 교창 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 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그레고리안찬트가 자리합니다. 5성 합창 부분은 단순한 화성으로 낭창하는 부분에 이어 다성적이 합창이 나오고다시 화성적 낭창에 이어 다성합창이 나오는 형식이 반복되며 Soprano 의 Hige C음이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납니다. 그리고 찬트로 낭창되는 부분이 나오고 솔로그룹의 노래도 단순한 화성적 낭창에 이어 화려한 장식음이 다성적 선율이 반복되며 마치게 됩니다.

이 곡을 들고 감명받은 교황은 악보를 시스티나성당 밖으로 반출하는 사람 은 파문시키겠다는 엄명을 내려 오랫동안 로마교황청의 비곡으로 내려오다가 모짜르트가 단 한번 듣고 암보하여 악보로 옮긴 일화는 유명합니다.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 15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1591년 로마에 있는 산타루이지 데이 프란체시(S. Luigi dei Francesi) 합창학교에 들어가 1596년 변성기로 소프 라노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때까지 머물렀습니다. 1607년경 로마를 떠나 1628년까지 교황청 외곽의 페르모에 있는 성당에서 가수 겸 작곡가로서 활동했으며, 1629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황청 합창단에 들어갔고 그 후 1652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수의 미사곡, 모테트, 초기 형태의 현악4중주라고 할 수 있는 현악 합주를 위한 4부 소나타 등의 기악곡을 작곡했습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에 극기와 절제로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때론 이런 음악과 함께 마음을 정화시키심도 또한 좋지 않을까하여 이 곡을 게시합니다...


2007년 3월 27일 Hil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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