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평생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10-12 ㅣ No.328

 

 UN의 음색은 매우 정답다.

 

 평생에 사제처럼 많은 사람과 많은 공간에서 교감을 나누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넓게 깊게 사랑하도록 평생 불림을 받은 사람이 사제다.

 

넓게 사랑하다 보면 색이 뿌여질 때도 있는것 같다.

 

마치 물감은 적은데 칠한 면은 많아 물만 많이 탄것 같은 ...............

 

그런 순간에도 나는 칠을 한다.

 

그러면 수채화 같은 시원한 맛이 난다고 자위한다. 사실 그렇고

 

그러나 어쩔땐 유화같은 견고하고 따뜻한 질감을 원하기도 한다.

 

 

깊게 사랑한다는 것은 젖어듬이다.

 

그러나 교구사제를 하면서 깊어짐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자꾸 높아감을 느낀다.

 

능력과 이상과 열심이 존재를 상승시키지만

 

오히려 찬물에 신 김치가 맛있는 가을날의 깊이 있는 맛이 그리울 때가 문득있다.

 

 

평생 사랑하면서 살건데 난 서두르지 말자!

 

난 서두르지 말자!  이말속의 표현이 무척 재밌다.

 

나에게 청유하다니!

 

 

 

 

 날씨가 추워졌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길 ........................



19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