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노동자 성 요셉 축일 5/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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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4-30 ㅣ No.4238

노동자 성 요셉 축일 5/1 금요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다가 광야에 나아가 주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도록 해 달라는 청원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의 해방절 탈출을 했던 것을 기념하는 과월절과 안식일제도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주간 첫 날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우리 죗값을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시며 희생하신 후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 찬미의 성체성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루를 쉬게 해 달라는 그리스도교의 주일을 박해의 피바람 속에서 얻어냈습니다. 근대에 와서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한 총파업으로 박해의 시련을 겪고서 노동절(메이 데이)‘을 얻어냈습니다. 교회는 이날을 격려하고 기억하기 위해 목공 일을 하셨던 예수님의 아버지 목수 성 요셉을 노동자의 주보성인으로 세우고, 51일 오늘을 노동자 성 요셉 축일로 기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 회당에 들어와 가르치시자,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마태 13,54-55)라고 반문하며,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57)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57)라고 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58)라고 전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반복되는 삶의 익숙함과 친밀함 그리고 편이로 인하여,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지 못하고, 각자의 귀중한 가치와 새로운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과 다른 피조물에게 피해를 끼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하느님 창조질서의 유지와 보존에 더욱 더 많이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신학에서 자연 피조물을 비롯한 전 우주적인 신학의 변이라든가, 피조물과 자연 및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환경신학의 태동들이 그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린피스 등의 세계적 환경 운동, 환경운동연합, 엠네스티 세계 인권 운동, 한 마음 한 몸 운동, 교황님 방문 이후 서울교구에서 추진하는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프란치스코 통장 등이 새로운 이웃과 자연과의 관계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 노동절을 맞아, 우리 일상의 굴레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와 자기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꿈꾸고 이루려고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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