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이태리에서 한국승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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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06-20 ㅣ No.490

 

 한국이 승리한 어제는 집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로마의 한국식품점이 달걀세례를 받고 몇몇한국인이 모진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어느 이태리 가정에서는 양파와 토마토를 던지고 야단을 떨었다고 한다.

 

 이태리 언론도 심판을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많은 이태리인들은 심판이 매수됐다는 말을 함부로 한다.

 

그들이 매수의 증거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

 

축구는 이나라 국기이상인것 같다. 매일 축구와 축구분석과 광고도 축구를 통해한다.

 

물론 한가지에 몰뚜하며 좋아하는것은 뭐라할수 없지만

 

너무 집착하는 군중심리는 좋지 않은것 같다.

 

 기쁨을 감추지 못해 난 신부님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나가 기념촬영을 했다.

내가 있는 이곳 페루지아는 어제 골든 골을 넣은 안정환 선수가 뛰고 있는 고장이라 더 기뻤다.

그래서 월드컵개최국인  우리 신부님과 일본신부님들이 손수 만든 태극기를 들고 이도시의 상징인 분수앞에서 촬영을 하자 마침 텔레비젼방송이 촬영을 했다.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그때 어떤 집시로 보이는 이태리인이 마구 욕을 해서 속이 상했다.

 

매우 심한 욕을 하는데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다. 우리가 이런 욕을 먹어야하는지? 단지 축구때문에?

우리를 축하를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일본신부님도 기분이 언짢아 집으로 그냥들어왔다.

 

할머니 수녀님이 사다주신 맥주로 자축을 하면서도 난 마음 한편에는 슬픔마음이 들었다.

 

왜 서로 축하해주고 격려해 주지 못할까?

 

스포츠에는 절대강자는 없다고 한다.

 

차라리 한국에서 축구를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

 

전화를 잘하지 않는 동생도 흥분했는지 전화를 해서 야단이다.

 

형안부보다 한국대표팀 승리가 더 먼저인지?

 

아마도 한국에 없어서 그런 분위기를 모르는것이겠지

 

여기 이태리는 마치 초상집 처럼 우울하고 무덥고 조용하다.

 

하여간 난 평상시 붉은 악마와 상관없이 빨간 티셔츠를 즐겨입었는데

 

어제 벗었다.  이런 현실이 매우 우울하다.

 

편과 패거리는 구분할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겠다.

 

참 군중심리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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