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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순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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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우 [nbongwbibi] 쪽지 캡슐

1999-09-19 ㅣ No.238

 

사랑하는 상순아!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아 반갑구나....

 

난 여전히 사무실 지키며 지내구 있다. 그냥 저냥....

 

건강하지.... 바쁘구... 잘 되었다!

 

잊지 않고 연락주어 고맙구 기쁘구나

 

추석 잘 보내구,

 

어머님께도 안부 인사드려주렴....

 

그리구 정현이랑 같이 밥이라두 먹자....

 

시간 잡아 연락주거라.... 그럼 안녕!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수록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떠나간 사람들이 그리운 날도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꼬박 울어 새운 밤이었어도

 

좋은 이 새벽엔 그분과 만나자.

 

성작의 반짝이는 금빛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황홀한 나라.

 

참 목마름으로, 참 배고픔으로만 바라다 보자.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바로 그날 같은

 

이 새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우리 이 잔을 나눠 마시자.

 

허전한 마음을 어쩔 수 없는 날은

 

우리들 성전에서 그분과 만나자.

 

이 세상 목숨이 다하는 그날에도

 

저승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만나자.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수록

 

우리 다 성전에서 그분과 만나자.

 

 

-박일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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