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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와서 (2) - 예.신(중3) 박영선 가브리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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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석 [ryu4337] 쪽지 캡슐

2006-05-26 ㅣ No.6319

 

    수상 촌을 빠져 나와서 이동 후 저녁을 먹고, 캄보디아와 작별을 할 시간이 되었다. 이틀 동안 정들은 가이드들과 작별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다시 베트남으로 출발 하였다. 도착하여서 캄보디아와 역시 베트남에서도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짐을 풀고 코를 곯았다. 그다지 베트남에서는 나만 그런 것인가? 딱히 마음에 들어오는 것들이 없었다. 캄보디아 보다는 좀 더 편하고, 도로도 발달되어 있었지만, 모라고 해야 할까........ 외국에 왔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다고나 해야 할까?........

 

  베트남보다 환경도 열악하였지만 베트남보다는 캄보디아가 훨씬 더 기억에 선명히 남는다. 베트남에서는 기억에 남는 것들은 땅굴체험, 전쟁 박물관 온통 전쟁에 관한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전쟁 기념관에서 많은 사진들을 보았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2세의 모습은 참으로 암담했다. 그 외의 땅굴 체험을 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베트콩들이 어떻게 이런 곳에서 생활을 하고 전투를 했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좁고, 숨도 막혔다.

 

     마지막 날 사이공 선상디너라 하는데, 유람선 안에서 음식도 먹고 쇼도 보고, 베트남의 야경도 감상도 했다. 그리고 가이드와 작별 후 공항에 들어섰다. 처음에 별로 외국에 간다는 것은 내키지 않았고, 가고 싶은 맘도 별로 없었다. 중학생들만 가는 거면 몰라도 초등학생 애들을 우리가 돌보면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좀 짜증도 많이 났고 귀찮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가서 여행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말도 잘 따라주고 해서 모두 건강하게 집에 돌아온 거 같았다. 일단 모두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만, 중간 중간 우리들이 예절을 지키지 못해서 신부님께 많은 꾸중도 듣기도 하였다.

   첫 해외를 여행하는 복사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성공적인 해외연수라 생각되고, 앞으로 자라날 우리로써는 더없이 큰 경험이었다. 복사 친구들이 많이 느꼈을지 잘 모르겠다........ 처음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의 느낌과 갔다 와서의 느낌은 극과 극이었다. 역시 화장실 갔다가 올 때 다르다더니, 가서 체험하고, 여행하고 온 뒤에 기분도 확실히 달랐다. 아직도 캄보디아의 수상촌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난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다. 그 정도로 빈곤이 심하고, 가난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렇게 복사단끼리 해외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을 위해 추진해주시고, 주선해 주신 본당 주임신부님! 한 반 정도나 되는 인원을 통솔하기가 쉬운 것이 아닌데, 힘든 것도 마다하고 총 책임자로써 아이들을 여행동안 지도하고 이끄시면서 좋은 여행을 시켜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리고, 뒤에서 잘 갔다 오라며 격려해 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신 어머님들한테 역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음 여행을 또 가게 된다면 비용이 좀 들겠지만 유럽 쪽으로 가서 여러 성당도 구경해 보고 싶고, 성지도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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