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먼지가 되어-슬프고도 기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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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01 ㅣ No.128

 

어제 한 어머니께 종부성사를 드렸다.

 

나의 어머니께 달려가다가 갑자기 병자성사를 청하여 차를 급히 돌렸다.

 

핸드폰 빳데리가 별로 였는데 다행이었다.

 

 

급하게 갔어서 그런가 성체를 두개 모시고 갔다.

 

간암인 그분에게 전대사까지 드리고 옆을 보니 친구분이라는 분이 있어 남은 성체를 영하라고 했는데

 

우시면서 그러셨다. 전 너무나 많이 죄를 지었어요!

 

갑자기 같이 갔던 봉사자들도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순간 내가 급하게 온것이 은총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분께는 죄사함을 드리고 영성체를 해드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연락이 왔다.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이 전화를 받고 참 슬프고도 기뻤다.

 

 

난 슬프고도 기쁜 삶을 산다.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이곡을 몇년전 혜화동의 주점에서 들었다.

 

그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이 흘렸다.

 

그때 슬프고도 기뻤다.

 

이젠 고통없이 천국에서 정착하시며 사시는 그분을 떠올리지........

 

하지만 뵙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 올랐다.

 

* 이노래 가사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날씨가 우울하지만 슬프고도 기쁘게 사는 저를 보시고 여러분도 슬프고도 기쁘게 살아가십시오.

 

슬프고도 기쁘게 사는 여러분이 되시길 슬프고도 기쁘게 사신 성모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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