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엠마오에서 저녁식사(Supper at Emmaus)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루카 24:28~31)
여유로운 공간감, 절제된 구성, 과장없는 자세,
곧 일어날 기적을 암시하는 듯한 엄숙한 분위기가 압권이며,
우리의 마음을 관조하시는 주님의 눈,
우리의 내면을 침잠 시키는 얼굴,
모진 고통을 겪은 다음의 초연함,
모든 것을 용서하신 사랑에 이내 가슴 뭉클 해 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느님의 옳으심을 증명하신 것이며
우리도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