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월요일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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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12-01 ㅣ No.4062

대림 제1주간 월요일 12/2

 

대림 첫 월요일 복음이 백인대장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교회는 주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강조하려는가 봅니다. 다른 많은 치유기사는 청원자들이 직접 주님께 청하고, 주님께서 몸소 움직이시고 행동을 취하셔서 고쳐주시기를 바라고, 또한 주님께서도 청원자들이 원하는 대로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백인대장의 이야기는 자못 다릅니다. 청원자가 환우 본인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직접 오셔서 치유해주시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백인대장은 주님께서 그저 마음만 먹으시면 원격치료로도 고쳐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청할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로마 병사의 집으로 들어가심으로써 혹여 생길지도 모르는 루머와 스캔들이 돌지 않도록 배려마저 합니다. 그 마음의 표현에는 주님께서 고쳐주실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마태 8,8-9)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10-11)

 

오늘 우리는 되새기게 됩니다. 다가오실 아기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은 우리를 치유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도록 우리 마음속에 각인시켜 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알고 믿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분은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서는 마음만으로도 구해주실 수 있으며, 급기야는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희생제물로 자신을 바치셨을 뿐만 아니라,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 마지막 날 우리를 구하시러 다시 오시리라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오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 바쳐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바로 이번 성탄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리라 믿고 기다립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구원과 희망을 마침내 이루어주시기를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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