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간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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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3356

+사랑하는 예수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이해인님의 시를 올리는 날    

안쓰면 간첩입니다..

남북정상회담중에 삭제 발언인가? 아닌가?

게시판의 대장님을 시작으로 우리의 영원한 소녀이신 베네딕따언니의

응답 시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386 화이팅" 아니 이젠"?86 화이팅" 인가요....

?86의 명예를 걸고 저도 한 시 띄웁니다...

분발하자!  신세대! ! !

 

      

  남과 북의 한겨레가

                      이 해인

곰팡이 냄새 가득한

우울한 이야기들로

잠이 오지 않던 장마철

단물도 향기도

다 빠져버린 과일처럼

맛이 없던 일상의 시간들을

햇볕에 널어야겠습니다.

 

8월엔 우리 모두

해 아래 가슴이 타는

한 그루 해바라기로 서서

주님을 부르게 하소서

 

그리움조차 감춰두고

오랜 나날 헤어져 산

남과 북의 한겨레가

같은 땅을 딛고

같은 하늘 우러르며

하나 된 나라에서 살게 하소서

절망했던 만큼의 희망을

큰나무로 키우며

사랑의 삽질을 계속하게 하소서

하나되기 위한 진통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용서의 어진 눈빛과

화해의 맑은 마음으로

함께 바라보는 산천이

더욱 아름다운 곳

 

어머니 나라의 평화

하나된 겨레의 기쁨

꼭 이루어내게 하소서

 

8월엔 우리 모두

기다림에 가슴이 타는

한 그루 해바라기로 서서

주님을 부르오니............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래요.

무관심....도 죄라고 할 수 있죠?

모두 한마음으로 사랑을 담아 간절히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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