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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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kmh1774] 쪽지 캡슐

2007-05-08 ㅣ No.7598



 그리운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새벽녘이면 들려오던 헛기침소리는
아버지의 기상을 알려주는
나팔소리였습니다.

댓돌에 내려서서
신발을 찾아 신으시고
아버지가 귀하게 여기시던
소들을 살펴보신후 소죽을 끓이기위해
가마솥에 물을 길으다 붓고서
마른 잔솔가지에 성냥불로 불붙이는 소리까지
눈을 감고서 들리는 소리에
아버지의 모습이 환하게 다가옵니다.

     
    
    지금 아버지의 얼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비춰 주홍빛 모습일거야. 부지깽이로 나무가 더 잘탈수 있도록 살펴보고 계시겠지. 자식들이 자고있는방이 뜨끈뜨끈하도록 아버지는 정성넣어 군불을 지피고 계실거야. 물이 다 데워지면 찌그러진 알루미늄 양동이에 우리의 세숫물을 준비해 주시겠지.
       
      
        덜어낸 물만큼 다시 물을 가져다 붓고서야 등교길을 위해 우리들을 깨우실거야. 야들아~~~일어나라~학교가야지. 아침부터 깨어 있었으면서도 괜히 다시 아버지가 불러주길 원해서인지 아님 따뜻한 이부자리속이 좋아서인지 미적거리고 있으면 다시 또 들려오는 아버지의 우렁찬 목소리. 일어나 세수해라~~ 물 식는다...
      그렇게 하루의 아침을 열고 커다란 둥근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모두 각자의 맡은 일상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움직입니다. 아버지는 쇠죽을 퍼다주시고 우리랑 함께 집을 나섭니다. 아버지의 등에는 지게가 들려져있고 논밭을 살펴보기위한 농기구들은 바지게에 실려져 있습니다.

          
         
         
        논일을 마치고 언제나 돌아오는길은
        허리가 휘청거릴정도의 무게가
        아버지의 지게위에 실려져 있습니다.
        
        철없던 자식들은
        아버지의 자리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들을 위한 안이만 챙기기 바빴으니
        지난날을 후회해본들 이제는 아무소용없음에
        타는듯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불러봅니다.
        
        아버지!!! 그립습니다~~
        



        퍼온 글입니다.

         

        아버지날이 없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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