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12월 19일(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태도-하느님께서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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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12-19 ㅣ No.3731

1219(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태도-하느님께서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독서 : 판관 13,2-7.24-25/ 복음 : 루카 1,5-25/ 수색 예수성심 성당 박재성 시몬 부제님

 

+찬미예수님

오늘의 복음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고입니다. 이 이야기는 요한의 부모인 즈카리야와 엘리사벳을 통해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요한의 부모인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의로운 이들이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나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루카1, 13)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는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루카 1,18)하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직역하면 그걸 누가 알아요~’라며 말하는 빈정대는 말투입니다.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 결국 그는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벙어리가 됩니다. 여기서 즈카르야의 이름의 뜻이 주님께서 기억하신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면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주님께서 즈카르야가 하느님께 빈정대며 말한 것을 기억하신다고 들립니다.

저는 남편의 부족한 믿음을 채워준 것이 엘리사벳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엘리사벳은 늦은 나이에도 임신을 한 사실을 체험함으로써 주님께서 자신을 굽어보(루카 1,25)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이 나의 하느님은 약속하셨다라는 의미라는 점도 신기합니다. 즈카르야이라는 이름과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을 더하면, 이름의 뜻은 주님께서는 나의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내가 믿는다고 열심히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스스로 약속하신 바를 기억하신다는 하느님의 충실한 태도에 근거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때, 이기적인 모습이나 죄스러운 모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또 자신이 닮고 싶지 않았던, 정말 싫다고 했던 부모나 형제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면 스스로 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도저히 그럴 수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런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볼 때가 바로 하느님께 다가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바로 대림 시기에 딱 알맞은 시기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런 때를 거쳐가고 계시다면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이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에게 주 하느님께서 기억에 담아두시고 계셨던 약속이 이루어졌고 또 그 약속을 기억하고 기대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루어지리라는 사실도. 아기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며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신다는 하느님의 충실성에 기대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보더라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주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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