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주간 수요일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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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4-07 ㅣ No.4209

성주간 수요일 4/8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다음에 시간이 많이 나면 기도 많이 하겠다!”, “이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어려운 사람 도우면서 살겠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그러자 제자들은 하나같이 응답합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22) 예수님을 배반할 유다도 묻습니다.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25)

 

누가 어떻게 배반할지는 누가 알고 있을까요? 주 하느님과 자기 자신입니다. 지금은 모른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몰랐다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내일도 못 하게 될지 모른다고, 오늘의 아픔을 뒤로하고, 오늘의 어려움을 모른 체하는 것은 지나가는 세월이니까 그냥 그렇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그 때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하지 않던 것을 새삼 시간이 나고 여유가 되고, 환경이 되면 하게 될지 의아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오늘이고 내일이 오늘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서 내일을 만들어나갑시다. 그리고 이제는 저는 아니겠지요?”가 아니라, “제가 하겠습니다.”로 바꾸어 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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