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모니카 기념일 8/27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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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14 ㅣ No.4361

성녀 모니카 기념일 8/27 목요일

 

오늘은 성녀 모니카 축일입니다. 모니카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모니카 성녀는 내일 영명축일인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332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라고, 오늘날 알제리의 수크아라스라는 지방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신심 깊은 그녀는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개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에는 어머니 모니카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87년 로마 근처의 오스티아에서 선종하였습니다. 모니카 성녀는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서 많은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마태 24,42.44-47)

 

모니카 성녀는 우리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처럼 자식을 위해 노삼초사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다시피 한 성녀입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님은 모니카 성녀에게 자식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주 하느님께서 모른 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라고 위로해 주셨다고 합니다.

 

주 하느님을 기다리는 종들의 마음은 긴장과 초조함이 깃들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다른 한 쪽으로 그러한 기다림에는 희망도 들어있다고 봅니다. 매년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여러분은 한국의 이 어린이집에서 졸업하지만, 여러분은 자라서 이다음에 이 세상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꿈을 크게 갖고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오늘 우리의 품 안에 있고, 또 내 자식, 내 후배라고 여기던 이들이 내일 새로운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다 바칩시다. 무엇보다 돈 버는 법, 성공하는 법이 아니라, 인간답게 사는 법, 거룩하게 되는 법을 체득하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내 자녀, 내 후배로 말미암아 스스로 부끄러운 책임보다는 기쁨과 보람을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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