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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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6 ㅣ No.4434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11/05

 

날이 추워집니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놓아야 해서 불도 맘껏 못 때는 이 시기에, ‘조금만 더 견디지 뭐, 조금만 더 추우면 내복 입지 뭐!’ 하면서 자랑하시지 말고, 춥지 않도록 꼭꼭 껴입고 따뜻하게 많이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세리들을 비롯하여 당대 유대 세상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힌 사람들과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루카 15,2) 하고 투덜거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4-6) 그러시고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7)

 

우리 중에 누가 주 하느님의 은총을 입어야 할 사람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가족과 함께 넉넉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살고 지낼 만큼의 은총을 받아 살고 있는 이 마당에, 점점 추워지는 이 시기에 주 하느님만이 보태주실 수 있고, 위로해주셔야 할 만큼 몸과 마음이 시리고 허전하여 어렵고 힘겹게 오늘을 지내는 이들은 누구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받고 도외시되고 어딘지 모르게 죄인처럼 경계하고 밀어냄으로써 소외된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에게 내려 주시는 주 하느님의 은총이 과분하다고 느낄 즈음,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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