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화요일 4/21

주일날 오후에 사목회장단과 함께 임진각에 다녀왔습니다. 4·19 학생 의거 기념일에 4·19 묘지를 참배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자유로를 따라 통일의 염원이 담겨있는 임진각을 다녀오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5)라고 말씀하십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에서 어처구니없이 터무니없이 돌아가시는 인류 가족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잠겨 있는 이때,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화해와 국토 통일을 위해 순국하신 열사들과 의사들 그리고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그 영혼들이 애타게 그리워하고 애써 꿈꾸어왔던 소망을 온전히 이루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참 자유와 진리와 평화를 위해 고뇌하고 땀 흘려 애써 목숨까지 바치며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이상들을 주님께서 세상을 구하고자 하셨던 그 십자가의 희생제사에 합쳐주셔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통한 국토 통일과 전 세계 인류 가족의 구원사업을 이루기 위한 피와 거름으로 잊지 말고 하나하나 다 헤아리셔서 써주시기를 간구하며, 또한 그 봉헌된 영혼들이 주님 나라에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