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수요일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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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4-22 ㅣ No.4228

부활 제2주간 수요일 4/22

 

예전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믿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만 여기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인정하다 보니 또 어떤 때는 선교의 열정마저 시들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각자의 인격과 삶을 존중하는 것과 내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 선교의 역량을 키우는 것은 다 똑같은 하나의 삶이기도 하지만 또 각각이 다른 영역이라는 것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에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누구를 따르고, 누가 무엇을 믿는가를 구분하고 전하기 전에 스스로 믿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에 대해 되새겨 보아야 할 듯합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믿고 따르지 않아도 내가 믿고 따르는 길이 맞는 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지?

내가 믿고 따르는 길을 사람들이 존중해 주지 않고 무시하고 조롱하며 심지어는 박해를 해도 꾸준하고 성실히 자랑스럽게 걸어갈 수 있는지?

내가 믿고 따른다고 여기고 있는 신앙을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신앙이 내게 요구하는 내용을 전적으로 삶 속에서 믿고 스스로 실현하며 따르고 있는지?

그래서 내 진실한 믿음에 따른 삶의 변화와 내 이상과 꿈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역사를 나 스스로 건설해 나가고 있는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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