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이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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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균 [gongjakdk] 쪽지 캡슐

2007-09-10 ㅣ No.8129

 
 
 
 
 
 
 
    이별하는 사람, 이별을 얘기하는 시림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저, 그 조각이 부딪치며 고통스러운 소리를 낸단다.
    '이별의 기술' 의 저자 '프랭크.리.세클라'이야기다.
 
    어느 문인의 추억담이다.
    대학시절 정말 좋아한 여성이 있었단다.
    결혼하자고 졸랐지만 그녀는 답변을 미뤘다.
 
    조바심의 그는 어느날 그녀에게 분필을 내밀었다.
    결혼 결심이 서면 금요일 오후 그녀 대학의 정문에
    동그라미를, 아니면 가위표를 그리라고 했다.
 
    금요일 오후, 그는 학교로 달려갔다.
    멀리서 교문이 보였다. 가슴은 두방망이질이었다.
    기차가 요란한 기적을 울리며 지나갔다.
    그는 행운의 전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커먼 철문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동그라미도
    가위표도 아니었다. 작은 세모였다.
    세모는 이별을 전하는 배려였을까, 기술이었을까.
 
    지금도 세모 문양을 보면 가슴이 뛴단다.
 
    이별은 우리내 삶에 가끔 있는 일이다.
    하지만 스처가는 이별, 응어리진 이별이 아닌
    마음에 잔잔히 담아 항상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는,그런 이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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