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강아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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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화
[whad]
2007-09-12 ㅣ
No.
8136
나는 조 그만 똥이지만
강아지 똥이지만
흰둥이가 누고 간
강아지 똥 이지만
소달구지 자나 가는 골목길
담 및 구석자리에 놓인
못생긴 못생긴 똥이지만
내게도 꿈이 있단다.
지금은 말할수 없지만
아직은 비밀이지만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내가 품은 씨앗 하나
샛노란 민들레로 피어나는 날
세상엔 무엇 하나
쓸모없는 게 없다는걸
나 같은 강아지똥도
쓰일 데가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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