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정들이기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2 ㅣ No.212

’길들이기’ 전에는 서로가 아직은 흔해 빠진 비슷한 존재에 불과해서

아쉽거나 그립지도 않지만 일단 길을 들이게 되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어린 왕자의 여우의 말처럼..

 

채린이에게 준 인형이 좀 그립더라구!

 

그것이 욕심인줄 알고 부끄럽다 했다 어른이 내손 떼묻은 인형하나 준것 같고 째째하게......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늘 그 등산장갑 그 오래된 장갑을 그리 소중히 여기시고 없어지면 괜히 화를 크게 내셨는지 알았다.

 

모든 것이 정을 통해 길들이면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어린 왕자의 말이 정말 맞다.

 

이말이 내가 욕심쟁이 어른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것 같다. 무척 고맙다.

 

오늘 채린이집에 갖더니 내인형을 -이젠 채린이 인형- 네티라 부른다.

 

그리고 자기 돐때 입은 옷을 입혀놨다.

 

그 인형을 다시 안으니까 더 기뻤다.

 

그리고 채린이와 더 많은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채린이가 말했다.

 

’네티는 인형들의 업마야!" 그리고 작은 인형들이 자식들이라면 소개해 준다.

 

 

내 강아지가 시집가서 이젠 옷도 입고 아기들도 낳고 잘사는 것 보고 오니

 

내가 꼭 친정엄마같다.

 

 

사람 마음 나이 그리 중요한 것 아닌것 같다.



17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