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고통이라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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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221

 

 몇일전 신물이 넘어와서 병원에 갔더니 위염이라고 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본 내위는 너무나 작았다.

 

’신부님은 몸의 크기에 비해 너무 위의 크기가 작아요!’

 

 

신경 많이 쓰면 제일먼저 위가 손상되는 장기라고 그런다.

 

사실 나는 요즈음 비밀하나를 품고 살았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하나씩 같고 살겠지만

 

내성격은 비밀을 갖고 사는 그릇이 아닌가 보다.

 

몸과 마음은 성장해서 어른이 된줄 알았는데

 

글쎄 위는 아직도 아기위인가?

 

 

갑자기 영혼이 철들면 육체는 그것을 따라잡기 힘든것인지?

 

너무 어리광스럽던 정신이 나이를 좀 먹었더니 아기위는 앙탈을 부린다.

 

 

고통이라는 휴식이 그런데로 나를 깊게 성찰할 시간을 준다.

 

휴대폰도 물에 빠뜨려서 수리중이고

 

 

여름캠프도 우리는 전신자 캠프라 주일학교 캠프는 없다.

 

젊은 신부님들이 다 바쁘고 들뜬 이시기에

 

나는 피정중이다.

 

 

낮에는 책읽고 저녁에는 산책하고

 

수녀님과 대화하고

 

요즈음 무척일찍잔다.

 

 

쪼금 외롭기도 하고 한가한것이 동창신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아픈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이젠 비가 와서 제일 좋은 소일은 음악선정이라 할까?

 

전에 계획했던 강론의 란을 더 풍요롭게 할것이다.

 

 

고통이라는 것이 나에게 요즈음 휴식을 가져다 주었다

 

* 존덴버의 Annie’s song이다.

 

 

.You fill up my senses

like a night in the forest

like mountains in spring time

like a walk in the rain

like a storm in the desert

like sleepy blue ocean

You fill up my senses

Come fill me again

 

Come let me love you

Let me give my life to you

Let me down in your laughter

Let me die in your arms

Let me lay down beside you

Let me always be with you

Come let me love you

Come love me again

 

* 정말 벅찬 가사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감정을 자연의 정취와 감성의 정취를 통해 표현했다.

 

가사의 끝처럼 늘 다시 채워지고 다시 시작할수 있는 사랑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나! 당신을 다시 사랑해요!

 

 

아마 이런 작은 병이 없었으면 오버하는 여름이 되었갔지!

 

난 이번 여름은 영혼에게 따뜻하고 시원한 사색하는 가을로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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