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모 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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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균 [gongjakdk] 쪽지 캡슐

2007-08-29 ㅣ No.8088

 
 
 
 
 
       심리학자가 그랬다.
     거짓말은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문화유산 이라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정상인보다 진실을, 또는 진실되게
     말하려는 경향이 크단다.
     하지만 우울증이 회복되면 거짓말이 다시 늘어난다고 했다.
 
     사회적응을 위한 거짓, 눈 가림이 어디 말 뿐인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일상이 거짓의 연속일 때가 많다.
     가발,키높이 구두,뽕부라,성형 미인,보록스,체지방흡입,몸짱 등,
     모두 거짓이고 가식의 몸짓이다.
 
     우리 사회는 거대한 거짓말로 구성됐다고 했다.
     거짓말의  모래탑 이란다.
 
     정이현이 신작소설 '오늘의 거짓말'에서 예시했다.
     주인공은 인터넷 쇼핑몰에 가짜상품 사용 체험기를 올리는
     아르바이트 생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위층의 소음 때문에 고민한다.
     알고보니 자신이 인터넷에 체험기를 올렸던 그 상품이었다.
     그래서 그는 거짓말을 알고 지네는 것과 모르고 지내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가짜 인생, 성형 인생이 연일 화제다.
     하지만 우리 자신은 어떨까?.
     거짓을 방조하고 거짓의 모래탑을 쌓는 일을 거들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걸까?.
 
 
                                 ㅡ 서울신문 '길섶' 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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